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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2021년 샀으면 대박났던 주식 종목(라고 할때 살걸...)

by 가붕개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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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Tenbagger.)란 주식 시장에서 10배 이상의 수익률 즉 100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을 말합니다.

 

원래 야구 용어인 10루타에서 나온 뜻으로 피터 린치는 주식 투자에서 10루타 종목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투자를 하다 보면 필히 몇 번의 손절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텐배거 종목을 보유하게 되면 손절을 하더라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텐배거 종목은 종목 선정도 선정이지만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가장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코인판은 워낙 변동성이 심해 하루만에 100% 상승은 우스울 정도로 더한 상승이 자주 나와주지만 주식판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스피, 코스닥 같은 국장은 박스권에 들어가면 답도 안 나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여전히 초기에 매수했다면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종목들이 몇몇 존재합니다. 함께 알아보시죠.

 

 

1. 효성티앤씨

첫 번째 종목은 바로 효성티앤씨입니다. 효성그룹의 자회사로 섬유/무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를 올해 초 10만 원 대 가격에 매수했다고 치면 최고점인 90만 원 대 즉, 9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홈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MZ세대 사이에서 등산이 트렌트가 되었는데 이때 레깅스라는 옷이 필수템이 되어버렸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이 레깅스의 주소재인 스판덱스를 만드는 회사인데 국내 대표 레깅스 제품인 에코마케팅의 안다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에 둘 다 공급을 했습니다.

 

심지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 물량도 스판덱스 재고가 부족할 정도인 상황이라 말 그대로 대호황을 맞게 되었고 실적 또한 엄청난 상승을 이뤄냈죠.

 

저는 효성티앤씨를 20만 원 대에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살펴봤었는데 제 기준에서는 한 주에 20만 원이라는 돈이 너무 커 보여 입맛만 다시다가 날려 보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ㅠㅠ

 

 

2. 아프리카TV

두 번째는 아프리카TV입니다. 대한민국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원조입니다.

 

사실 인방 대통령이라 불리는 철구가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진 것도 있고 경쟁자인 트위치와 유튜브가 들어오면서 아프리카가 힘을 많이 못쓰고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프리카TV 종토방에 가면 항상 5사6팔 즉, 5만 원 대에 사서 6만 원 대에 파는 주식이라는 자조적인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종목 역시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방송 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별풍선 환전으로 받는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동시에 모바일 게임 광고로 얻는 수익 또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한 때 8만 원 9만 원 까지 상승했던 아프리카TV는 우상향이라는 말 그대로 꾸준한 상승을 시작해 현재는 무려 20만 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래서 피터 린치 선생님이 주변에 훌륭한 종목이 있는지 찾아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터넷 방송도 자주 보고 친근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꿀종목을 찾아보지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3. SBS

세 번째 종목은 바로 SBS입니다. KBS, MBC와 같이 지상파 3사로 불리는 회사입니다.

 

만약 21년 1월 4~5천 원 대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최고점인 6만 원 즉 1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텐배거 종목입니다.

 

SBS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유튜브에 자회사처럼 채널을 만들어 일찍이 수익 창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펜트하우스의 대성공 2021 도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2024 파리 올림픽의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SBS의 재무제표에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적자를 탈출하는 턴어라운드를 넘어 매 분기마다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적에 따라 주가가 폭풍성장하는 것 또한 당연하겠지요? 올해 초부터 SBS를 눈여겨보고 적극 매수하신 분들은 10루타 수익을 낭낭하게 거두셨고 인증글 또한 꽤나 올라왔습니다. 

 

저도 분석글을 보긴 했는데 '에이 방송국 요즘 퇴물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눈길을 돌렸던 경험이 있네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싸대기를 때려서라도 사라고 할 것 같습니다.

 

 

4. 서울옥션

네 번째 종목은 서울옥션입니다. 말 그대로 경매사업을 하는 회사로 미술풍 경매가 주력 사업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렸습니다.

 

풀린 돈들은 코인, 주식, 부동산 등에 몰리기 시작했고 원래 갖고 있던 사람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젊은 나이의 자산가들이 새로 탄생하는 등의 현상을 낳았습니다.

 

이들은 서민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희소성이 높은 물건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한 트렌드가 명품에서 미술품으로 옮겨갔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미술품 경매를 주로 담당하던 서울옥션에 경매가 더 활발히 열리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모여들면서 작년 말 적자였던 실적이 올해 들어 흑자로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즘 NFT 열풍이 불면서 이 개념이 미술품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도 투자하는 경우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별로 관심 없었던 종목이라 딱히 아쉽지는 않습니다. 그냥 요즘 시장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를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5. 위메이드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올해의 종목 위메이드입니다.

 

올해 초 만원 후반대에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홀딩하고 있다면 10루타를 달성할 수 있었던 종목입니다.

 

거기다 만약 회사의 계획을 제대로 이해해 미르4에서 나오는 위믹스라는 코인까지 함께 매수했으면 진짜 말 그대로 돈이 복사되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겠죠.

 

위메이드는 미르4라는 신작 게임에 P2E(Pay to Earn) 방식을 채용해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갱신하는 등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임 속 재화를 얻으면 그것을 위믹스라는 코인으로 바꿀 수 있고 그 위믹스라는 코인은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개념이었죠.

 

이는 최저시급이 낮은 동남아 쪽에서 광기라 부를 정도의 호응을 얻었고 매년 적자였던 실적을 드디어 흑자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가의 상승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고요.

 

 

지금까지 올해 2021년에 큰 상승을 이뤄냈던 주식 종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참 재밌는 건 저는 저 종목들을 모두 큰 상승이 나오기 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주도 매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시드가 부족한 것도 있고 심장이 소녀인 것도 있고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뭐 종목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던가요.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손해는 보지 않았고 투자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내년에는 꼭 10루타 종목들을 찾길 기원하면서 이번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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