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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다나와, 피터 린치의 기업 매수 기준으로 살펴보기

by 가붕개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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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컴퓨터 견적 및 판매 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회사입니다.

 

저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톱을 15년 경에 여기서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코인 채굴때문에 그래픽카드가 천정부지로 솟아서 바꿔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요즘 매수할만한 기업들을 찾아보던 와중에 다나와가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피터 린치 센세의 기업 매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한 번 분석해보기로 합니다.

 

 

1. 회사 이름이 따분하다.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면 더 좋다.

다. 나. 와. 그냥 이름만 들어도 따분하고 우스꽝스럽습니다.

 

무슨무슨 코퍼레이션이니 인베스트먼트니 하는 있어 보이는 이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기 쉽고 한 번에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가 들어간 이유는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회사를 피하라는 의도가 들어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다나와는 합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따분한 사업을 한다.

피터 린치 선생님이 따분한 사업을 하는 회사를 찾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 눈 팔지 않고 하는 일 잘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를 찾아라.

 

PC나 노트북 구매 시 견적을 내주고 그것을 조립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또 단순히 부품만을 팔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한데 이것도 뭐 현란한 기술 같은 게 딱히 필요가 없는 부분이죠.

 

이런 점에서 다나와는 따분한 사업을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기관투자자가 보유하지 않고 애널리스트들이 조사하지 않는 회사

다나와는 거의 유일하게 이베스트 증권의 정홍식 애널리스트만이 기업 리포트를 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실제로도 대주주 목록을 보면 대표이사인 성장현 외 4인으로 기관이나 외인투자자들이 껴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흔한 국민연금조차도 안보이니 확실히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외된 종목으로 보입니다.

 

 

4. 틈새를 확보한 회사,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

사실 다나와는 현재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보다는 이미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회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컴퓨터라는 물건이 한국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TG삼보, 세진컴퓨터 등의 기업이 승승장구를 달렸지만 현재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업이 돼버렸습니다.

 

반면 다나와는 완성품을 내다 팔기보다는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부품을 선택해 조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살아남아 있죠.

 

그리고 단순히 컴퓨터 제조를 떠나서 현재는 다양한 상품의 가격비교 서비스 또한 사업의 일부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나와는 현재 새 사업 분야 확보보다는 기업 매각을 발표하고 인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새로운 행보를 기다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5. 배당이 계속 증가하는 회사

다나와는 기업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는 회사도 아니고 매각하는 회사도 아닙니다.

 

또한 회사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배당은 연간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그 액수 또한 매년 증가해 작년인 2020년 같은 경우에는 주당 600원이었습니다.

 

솔직히 다나와보다 시총이 더 큰 기업 중에는 배당을 아예 안 하는 회사도 있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배당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것은 이익이 그만큼 늘어나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결론

솔직히 다 떠나서 재무제표 상태만 봐도 적자 없이 매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좋은 기업입니다.

 

다만 작년에 최고치 매출을 찍었기 때문에 과연 올해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가 중요하겠습니다.

 

다나와가 매력적인 기업이지만 매수를 고민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주가가 우량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현저히 둔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피터 린치 선생님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을 사면 주가도 당연히 따라온다고 하셨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그렇지가 않아서 고민이 됩니다.

 

어떤 바이오주는 매년 재무제표에 빨간불 들어와 있고 배당도 주지 않으며 직원도 얼마 없는 회사지만 상한가를 심심치 않게 가고 심지어 평소 시총도 다나와보다 높은 게 한국시장입니다.

 

아무튼 좀 더 고민을 한 뒤 분할매수를 하던가 해야겠습니다. 주식 추천글은 아니니 투자의 책임은 알아서들 하시고요 종목 분석에 대한 조언은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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