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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물타.. 한없이 물타... 주식 용어 물타기/불타기 알아보기

by 가붕개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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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카페에 가입해 글을 읽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글 중에 하나가 바로 물타기 관련 질문입니다.

 

투자라는 것은 결국 돈을 베팅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의도한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돈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돈을 잃는다는 것은 육체적인 고통은 없을지라도 정신적인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오로지 내 판단으로 인해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기에 그 괴로움은 배가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식 투자에서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물타기와 불타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물타기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추가 매수해 해당 주식의 평균단가를 낮추는 행위를 뜻합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면 더 연해진 아메리카노가 되듯이 주식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 그 피해를 더 희석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물타기와 분할매수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즉, 보유 주식의 평균단가를 낮춰 최종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익절권에 진입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험성의 정도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타기는 자신의 자본이 끝도 없이 들어갈 수 있지만 분할매수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타기를 하기보다는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훨씬 편하고 안전한 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물타기를 하기 전에 해당 종목에 대한 확실한 공부나 분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타오르네

불타기는 말 그대로 물타기와 반대되는 행위인 주식이 익절권에 있을 때 보유 개수를 늘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천 원에 산 주식이 만 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중간중간 평단이 높아지더라도 보유 주식의 수를 늘리면 실제로 주식의 가격이 만원에 도달했을 때 더 큰 이익이 난다는 것입니다.

 

흔히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며 주식 가격의 추세를 이용한 추세매매의 달인인 제시 리버모어가 이 불타기를 즐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물타기와 마찬가지로 자칫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불타기를 위해 추매를 한 구간이 해당 주식의 고점일 확률이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불타기를 할 때는 익절권에서 수익을 내지 않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심리적 타격이 큽니다. 즉, '줄 때 먹을걸'과 '지금 팔아?'라는 생각 속에서 멘탈이 나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주린이에게 적합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JYP 일봉 차트

물타기에 대한 제 경험을 한 가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20년 8월 말 9월 초쯤 JYP를 3만 8천 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이 나기 시작하자 저는 신이 나서 몇 주 더 샀습니다.

 

그런데 당시 JYP의 주가는 빅히트의 상장 소식에 엔터주 전체에 거품낀 것으로 올랐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달 가까이 지속되는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주가는 무려 120일선에 해당되는 3만 원 대까지 내려앉았으며 저는 이 구간을 버티는 동안 정말 하루에 수십 번씩 영웅문(키움증권 HTS)을 쳐다봤습니다.

 

결국 저는 주가가 반등해 익절에 성공했으나 물타기로 평단을 낮춘 만큼 큰 수익은 보지 못했으며 '저점에서 분할매수'라는 뼈저린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피터 린치

저점 분할 매수, 기업에 대한 확실한 분석, 뇌동 매매 금지, 적정 비중의 예수금 보유 등등...

 

주식 투자의 고수들이 항상 강조하는 말인 동시에 주린이들이 가장 지키지 않는 투자 시 주의사항들입니다.

 

결국 물타기나 불타기도 해당 종목에 대한 확실한 분석과 저점에서 분할 매수 후 인내라는 과정이 있으면 필요하지 않은 투자 기법입니다.

 

주식투자에 요행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일확천금 또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행운아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 코인판에서 급등한 코인으로 엄청난 수익을 보며 솔직히 허탈감도 들고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저는 공부하지 않은 투자의 위험성을 이미 경험했기에 억지로라도 참고 제 갈길을 가려고 합니다.

 

이상으로 주식 용어 물타기와 불타기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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